ISD를 비판한다. #3. 결과는 형편없었다.

 

 

 

#3. 하라는 대로 모두 따랐지만, 그 결과는 형편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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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ISD가 기술(테크놀로지)로는 그 자격이 충분치 못하다 해도, 만약 ISD를 충실히 따르고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ISD를 썩 괜찮은 규율(Discipline)로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그 결과는 반대라고 확신한다.

 

John Murphy는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ISD의 장점은 규율이 없던 분야에 일종의 규율을 제공한 점이다. 그리고 ISD의 단점은 그 규율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다.” 앞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부분적으로 문제는, 설계자들의 주의를 끌어당기는 내부 초점이 실제적인 비즈니스 이슈 보다는 ‘딱 맞는’ 종류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작년, Murphy는 ISD의 오랜 지지세력인 「International Society for Performance Improvement」의 동해안 지부 회의에 참석했었다. 그 회의의 초청 연사인 두 명의 ‘대학 교수(University people)’는 자신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ISD 프로세스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었다.

 

“난 그들이 가지고 있는 ISD에 대한 기본전제가 무엇인지를 알고는 너무나 놀랬습니다. 그들은 비즈니스 목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었고, 트레이닝 코스의 시행으로 일어날 수 있는 어떤 효과나 결과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르는 기대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요. 그들은 단지 ISD라 불리는 지역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선을 그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 안에는 단지 교실에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규칙들과 4가지 다른 학습 스타일을 갖는 4종류의 사람들 등에 대한 것들 뿐이었죠.”

 

계속해서 그는 덧붙여 설명했다. “학습 스타일에 대한 개념은 ISD 지지자들이 주장해 온 기술(테크놀로지)이라는 점에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웃풋은 고려하지 않고 단지 인풋만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사람들에 맞추어 6가지의 다양한 스타일로 설계하자’라는 엉뚱한 식이 되어버릴 수도 있지요.”

 

어떤 이들은 이보다 더 혹평을 하기도 한다. 이들의 표현에 의하면, 만약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얻고자 했던 (비즈니스) 성과라는 결과는 제쳐두고 단지 학습 경험(Experience)으로서의 ISD 만을 고려한다 해도, ISD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형편없는 트레이닝뿐이다. 이러한 비평가들 중 한사람인 Tiagi는 ISD가 학습자들 중 가장 느리고 무지한 사람들에게 맞추어진 지루하고 기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뿐이라고 주장한다.

 

Donald Tosti는 ISD가 트레이닝 개입(Intervention)의 생명력을 앗아가고 있다고 본다. "ISD 모델은 트레이닝 설계에 이골이 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설계된 것입니다. 근데 (숙달되지 않은 보통의) 사람들이 그저 쓰여진 대로 이 모델을 따라간다면 수많은 장애에 부딪칠 수 밖에 없지요. 이전에 제가 작업했던 프로젝트에서는, 고객이 우리의 작업 목표에 대해서 (학습 목표로서 맞는지 보다는) Bob Mager(?)의 표준 답안과 잘 맞아 떨어지는지를 검사할 또 다른 컨설팅 그룹을 두었습니다. 그러한 엄격함과 검사 확인 및 정당성 설득의 과정은 우리가 작업에서 좀 더 창조적일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막아 버렸습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ISD는 근본적으로 행동 과학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트레이닝 설계자들에게 단지 눈에 보이는 스킬과 지식 만을 다루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다루어야 할 감정적, 태도적, 경험적 요소들 쪽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Diane Gayeski는, 오늘날의 일터에서는 ISD 스타일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부차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나와 같이 작업하는 중역들은, 단순히 결정되어 있는 절차를 암기하고 따르는 직원보다는 좀더 창조적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직원들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코스가 끝나면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게 될거야’라는 식의 결과를 얻겠다는 의도로 아기에게 음식을 떠먹여 주듯이 교육을 제공한다면, 우리는 무심코 ‘무능력한’ 학습자들을 양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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