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RD100』/HRD불편한진실

[HRD의불편한진실] #2. PDA와 스마트폰의 서로 다른 운명

 

#002  PDA와 스마트폰의 서로 다른 운명

나는 PDA와 스마트폰은 같은 용도를 위해 태어난 형제라 생각한다. 하지만, 두형제의 운명은 엇갈려 버린다.

  1년전까지 일단 2G폰을 사용하다가 어떠한 계기로 인해 3G스마트폰으로 바꾸게 되었다. 사진촬영, 동영상 촬영 음성녹음, GPS를 이용한 지도 활용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어 HRD담당자들이 교육출장 나가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감탄을 한 적이 기억이 난다.
  요근래 다시 계기가 되어서 "LG옵티머스LTE2"로 스마트 폰을 업그레이드 했는데 이야..머 다른 세상을 본다는 느낌?
요새 스마트폰의 출시 경향을 어줍잖게 보면, 점점 본체가 커지는 느낌이 자꾸 드는데 문득 2005년에 사용했던 PDA폰이 생각이 났다. 사실 지금 쓰는 애플리케이션의 일정부분은 그당시 PDA에서 활용할수 있는 프로그램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라고 생각한다.






  다만, PDA를 사용하는 시대의 트랜드는 미니멀이었고, 그당시의 다양한 기능의 소형 컴퓨터인 PDA는 사용자의 손엔 냉장고 만큼 크고, 무거운 시대에 뒤떨어진 퇴물정도 였을것이다. 물론 필자는 여러기능을 잘 사용하였고, 당당히 PDA를 가지고 영국에서 연수생활을 하기도 했지만..무거워서 작은 2G폰으로 바꿨다. 하지만, 요새의 트랜드는 달라져서 화면이 큰 (손이 꽉차는 그립감)이 대세인걸 보면 PDA폰을 사용할때의 그 느낌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러면서 "트랜드"의 무서움이 느껴져 버렸다.



HRD분야에도 트랜드가 있다.

 

 


2002년 월드컵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히딩크리더십",
 KBS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이순신 리더십"
그 밖에 감성리더십, 서번트리더십, 코칭 리더십에 이어
요새 올림픽의 감동을 이어받아 곧 나올것 같은  "홍명보리더십"  등등의 시대의 조류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교육상품이 있다.

  이런 교육프로그램들은 해당 시대의 트랜드를 이끌어가는 강력한 조류에 힘입어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었다.

또 한가지는
     3정5S
     JIT
     TQM
     6시그마 등의 혁신기법들을 예를 들수 있다.


 

 

 



   앞에서 말한 혁신기법들은 1970년대 부터 있어왔던 혁신기법들이다. 각 단어단어가 무슨 의미를 하고 있는 줄도 HRD담당자라면 잘 알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앞의 혁신기법들은 현재 많이 활용하고 있지는 않고, 관심을 가지고 대하는 기업도 적다.

  왜? 현재의 트랜드가 아니니까...


 물론 시대마다 그렇게 흘러온 이유가 있을것이다. 다만 아쉬운것은 진정코 한 시대를 풍미하는 어떤 것이든 간에 교육생들의 마음에 콕콕 박혀서 제대로 활용을 해봤느냐는 질문을 하고 싶다.




트랜디한 HRD 성공할수 있을까?


  HRD100을 만들면서 HRD관련서적, 자료를 보다보면 자주 접하는 말이 있다.

   " 이벤트성 교육은 하지말아라 " 

라고 정리할수 있을것 같다. 풀어 말하자면, 한번의 행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컨텐츠인가를 HRD담당자들은 심히 고민을 해보라는 소리일것이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안해보는 사람이 있을까? 일부러 이벤트성으로 하려는 HRD담당자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기업환경과 제한된 HRD운영에 대한 정보가 어우러져 빠듯한 시간에 준비가 되고, 교육내용보다는 교육시설 및 하드웨어에 시간을 빼앗긴 HRD담당자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되고 만다.

  그렇게 진행된 교육은 단기적으로는 성공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실패할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
작년에 무슨교육을 받았는지, 멀 배웠는지, 배운것중에 무엇을 실무현장에 접목해봤는지 알수가 없는 애매모호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어느 M기업의 교육 담당자가 말했다.
   "강의교재 찍을 예산이 아까워서 안찍는다", "강의교재 만들어도 그때뿐이고, 강의실에 버리고 가는 사람도 많다" 라는 소리를 자신있게 말하는 상황까지 가버린다. 강의교재는 교육비용환급받기위에 찍는 일종의 서류가 되버리는 셈이다. 그렇게 만들어버린 교육팀의 문화자체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안그렇다고 말할수 있을까?



조류에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진 HRD

많은 교육담당자들이 교육을 준비할때, 이런 시대의 트랜드에 영향을 적지 않게 받는다.
    무슨 교육프로그램이 좋은가요?
    요새 대세가 머여요?
    새로운 프로그램좀 가지고 와봐요~
라는 질문을 HRD컨설턴트에게 요구하면, HRD컨설턴트는 당연히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하고, 그러다 보면 새로운 이슈의 교육프로그램을 찾게 되어 간다.

  필자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많은 HRD담당자들에게 필자는 대체로 그러지 말라고 조언을 준다.
  HRD, 기업교육을 업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한가지는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HRD는 조류에 휩쓸리는 순간 HRD가 아니게 된다.
담당자가 중장기교육계획을 가지고, 계층별 교육대상자들의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고, 그역량의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 측정하여 모자란 부분은 채워주고, 필요한 부분은 보강해주는 활동이야 말로 진정한 HRD담당자가 해야할 일이다.

  2013년 가을, 리더십을 교육받을 대상자들이 히딩크리더십에서 강조하는 내용이 필요하면 적용하는 것이고,
혁신주체자들이 3정5S를 교육 받아야 할것 같으면 중심을 가지고 진행할수 있어야 진정한 HRD담당자가 될것이다.



  말은 머 아주 그럴듯하게 나는 해당안되는냥 말을 해버렸다. ;;;;; PDA와 스마트폰은 같은 개념의 형제같은 존재이지만, 시대를 잘못탓다고 생각할수밖에 없다. 지만,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시킬수 있는 혁신,교육 컨텐츠는 트랜드를 타지 않는다. 

  HRD담당자는 이유있는 고집쟁이가 되어야 한다.